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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즌 첫 4안타+끝내기’ 정은원 "남은 시즌, 만회하고 마무리하고 파"

정은원(2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정은원은 지난 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연장 11회 말 끝내기 내야 안타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정은원이 한 경기 4안타를 친 건 작년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이다.올 시즌은 정은원에게 악몽과 같았다. 7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233(347타수 81안타)에 장타율은 0.280에 불과하다. 신인 시절(2018년 타율 0.249)을 포함해도 커리어 최악의 부진이다. 4월(타율 0.207)을 시작으로 올해 한 번도 타율 0.250을 넘어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11경기 월간 타율 0.152를 기록한 끝에 주전 2루수를 신인 문현빈에게 넘겨주고 2군으로 내려갔다. 정은원 부진은 개인의 차원으로 그치지 않는다. 수년째 리빌딩을 천명했던 한화가 타선의 중심으로 세운 게 정은원이었다. 2021년 출루율 0.407을 기록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가 1번 타자를 맡고, 거포 노시환이 4번을 지켜주는 게 한화의 청사진이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0홈런을 치며 기대대로 성장했지만, 정은원의 성적은 오히려 퇴보했다. 정은원의 방황으로 한화 타선에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검증된 젊은 자원이 없다. 2024년으로 예상했던 가을야구 도전도 차질을 빚게 됐다.그래도 2군에서 다녀온 후 최근 페이스는 좋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적용과 함께 1군에 돌아온 그는 9월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월간 타율도 0.318(22타수 7안타)로 준수하다.정은원은 6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2군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후 올라왔다. 문제점도 많이 보완했다. 단순하게 접근했다. (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문제만 고쳐보자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은원은 "야구가 안 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여러 감정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주변에서도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줬다.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한화는 7일 기준 30경기만 더 치르면 올 시즌을 마감한다. 정은원이 남은 기간 아무리 맹활약해도 예년 같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는 미래가 창창한 프로 6년 차다. 그래서 부진을 딛고, 좋은 감각을 기억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정은원은 "선배들도 '네 야구 인생에서 (올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말해줬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떠올리면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안 좋았으니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남은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못 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3.09.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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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태풍 카눈 북상, '광속구 투수' 김서현 선발 데뷔전 어떻게 되나

“우천 취소돼도 김서현은 정상 1군 등록합니다.”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10일 데뷔 첫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이날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우천취소로 김서현의 선발 데뷔전도 불발될 수 있다. 그러나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예정대로 10일 김서현을 1군에 등록시킨다. 이후 한 차례 불펜 투입 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내일 우천취소가 되면 선발 로테이션 한 텀을 그대로 걸러야 한다. (투구 감각 유지를 위해) 불펜에서 공을 던지게 하고 다음 순번 때 김서현을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올 시즌 구원진으로만 18경기 17과 3분의 2이닝에 나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김서현은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 6월 이후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쳤다.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김서현은 2군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43(22과 3분의 1이닝 11자책)을 기록했다.투구수 제한은 없다. 최원호 감독은 “100구 안 넘는 선에서 유연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잘 던지면 8, 90개까지 던지게 할 예정이다. 잘 던지는 경기를 만들어 놔야 선수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김서현을 격려했다. 다만 기상청 강우 레이더를 본 최원호 감독은 "(내일 등판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화는 9일 수원 KT전에 문현빈(중견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인환(1루수)-윌리엄스(좌익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문현빈이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도 내년(미래)를 봐야 하는데 1번 타순에 정은원 말고 쓸 선수가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문)현빈이가 지금 당장 출루율은 낮지만 성장세나 콘택트 능력을 보면 정은원 대원으로 키워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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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6592일 만에 7연승...KBO리그 판도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대전이 들끓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의 에이스 문동주(20)가 이끌었다. 한화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즈전 이후 6592일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인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년 꼴찌’ 한화가 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한울을 삼진 처리한 뒤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도 하위 타선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말 다시 상대한 삼성 1~3번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첫 위기도 잘 넘어섰다. 5회 말 선두 타자 강민호를 범타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까다로운 타자 이재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몰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조민성에게 1루 땅볼을 유도,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유도했다. 바로 전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문동주가 팀의 7연승 기로에서 5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사이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했지만, 김인환과 노시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화 ‘아이돌’ 정은원이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기세를 이어갔다. 이도윤이 안타, 이진영의 타구를 상대 실책으로 1, 3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4번째 타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호투 속에 기세를 잡은 한화는 4회 추가 득점을 해냈다. 2사 1루에서 이도윤이 도루에 성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이진영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5-0 리드. 한화의 7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간판타자 노시환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한화는 7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승주를 투입헀다. 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안타, 2사 뒤 이재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재성을 범타 처리하며 7연승을 완성했다. 한화가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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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수베로 감독 "내가 남아있을진 몰라도...한화 언젠가 정상에서 웃는 날 올 것"

"내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화가 정상에 올라 웃는 날이 올 거다."한화 이글스가 인고의 리빌딩을 끝냈을 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그 자리에 있을까. 수베로 감독은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한화의 성공에 대해서는 확신했다.한화는 2일 기준 6승 18패 1무로 정규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률이 0.250에 불과하고 9위 팀과 승차도 3경기까지 벌어졌다.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탈꼴찌 전망조차 낙관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지난 2018년 기적적인 가을야구를 경험한 한화는 2019년 9위, 2020년 최하위를 겪은 후 3시즌 동안 강도 높은 리빌딩을 진행했다. 고참 선수들이 대거 은퇴했고 신진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 등 FA(자유계약선수) 선수를 대거 영입하기 전까지 전력 보강도 적었다. 3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으나 여전히 성적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지도자 출신인 수베로 감독이 순위가 중요하지 않은 마이너리그 방식으로 팀을 이끈다는 지적도 나왔다.그렇다면 한화의 방식은 잘못된 걸까. 여러 우려에 수베로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수베로 감독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KBO리그를 마이너리그 팀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메이저리그 어떤 팀이든 목표는 많이 이기는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비유하자면, 100패를 했던 시즌도 있고 계속 지면서 최하위를 했으나 과정에 충실한 끝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평소 인터뷰에서 팀의 긍정적인 면을 우선 전하는 수베로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사람은 긍정적이면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성 있게 살아야 한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데뿐 아니라 야구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한화는 지는 데 익숙했던 팀이다. 그런 환경에서 선수들은 야구를 해왔다.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경기의 질과 내용에서 지난 수 년 간보다 확실히 더 단단해졌고 응집력이 생겼으며,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졌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계속해서 나아지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잘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느냐가 나를 포함한 한화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수베로 감독은 "'잘하고 있다, 몇 경기만 더 이겨보자'라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해주기보다 어제 경기를 분석해보면 이런 부분에서 디테일을 잡았을 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다, 너희는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수베로 감독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문동주, 김서현, 노시환, 정은원 등 가능성을 보여준 자원들이 늘었지만, 팀 성적이 따르지 않는다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다.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이 아닌 팀의 미래를 장담했다. 수베로 감독은 "장담할 수 있다. 내가 그때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에 올라 한화가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One day, we will smile, whether I'm in or not, on this team will go on top)"이라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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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경기 6출루’ 정은원답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부진에 빠졌던 정은원(23·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다시 공을 맞히기 시작했다.정은원은 지난 23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7번 타자·2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1일 개막전 이후 22일 만에 나온 멀티 히트였다. 1할대까지 내려왔던 타율도 다시 2할을 넘겼다. 기세를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이었다. 팀은 패했지만, 2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6·7·9회 세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테이블 세터로서 역할을 다했다.2018년 데뷔한 정은원은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 선수단의 현재이자 미래다. 2019년부터 바로 주전 기회를 받았고, 2021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아 잠재력을 꽃피웠다. 어린 나이에 타격 스타일을 정립했다. 정은원은 유인구에 흔들리지 않고 스윙을 아낀다. 그 결과 장타는 적어도 안정적으로 출루율을 만들어 낸다. 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때도 정은원은 타율 0.283 6홈런에 그쳤다. 대신 105개의 볼넷을 기록, 출루율이 0.407에 이르렀다. 전반기 부진했던 지난해조차 출루율이 0.377에 달했다.그랬던 정은원의 방망이가 올 시즌 초 맞질 않았다. 정은원은 강한 타구로 장타를 만드는 유형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강한 타구(시속 150㎞ 이상) 비율이 2.1%(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대신 스트라이크존을 좁혀 볼넷과 단타를 만드는 유형인데, 올 시즌에는 공을 쳐도 안타가 되질 않았다.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0.335에서 0.270으로 낮아졌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평균 타구 속도도 시속 128.9㎞에서 시속 123.6㎞로 다소 느려졌다. 정은원이 출루하지 못하니 노시환과 채은성이 '3할타'를 휘둘러도 득점력이 약했다.정은원이 이틀 동안 6차례 출루에 성공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정은원은 23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방망이로 공을) 맞히지 못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원래 4월에 약한 편이어서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정은원은 4월 타율 0.241로 고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이 0.213까지 떨어졌는데, 5월과 6월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성적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도 추세가 비슷하다. 아직 시즌 타율은 0.227로 낮으나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시점이다.정은원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시즌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채은성 선배님 존재도 너무 힘이 된다. 선배님들 덕에 멘털 관리가 잘 됐다.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무너지지 말라고 힘도 넣어주셨다. 선배님들, 코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2021년 활약, 2022년 부진 극복으로 자신을 증명한 정은원이다. 그는 자신을 믿고 있다. 정은원은 "안 다치고 한 시즌을 준비한 대로 잘 치르면 결과도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 후회 없이 치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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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6년 간 키워낸 국가대표 '1명'… 한화 리빌딩의 신기루

'0'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숫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WBC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가 총 15인, 내야수는 8인, 외야수가 5인, 포수가 2인이 선발됐다.그런데 30명의 선수들 중 소속팀이 한화로 적힌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한화 선수들이 없는 이유를 묻자 "한화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팀을 베스트로 꾸리다 보니 빠지게 됐다. 미안하다"며 "한화 소속 선수 선발을 놓고 3번째 포수 이야기도 나왔고, 1루수에도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나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당초 관심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관심 명단에 들었던 한화 선수는 오른손 투수 문동주, 왼손 투수 김범수,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이 전부였다.네 사람 모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 문동주와 김범수는 구속이 빨라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커리어가 다른 후보군에 비해 떨어졌다.최지만과 박병호가 있는 1루수에서 채은성을 선발하기란 쉽지 않았다. 노시환은 출루율 0.355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이 0.4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채은성이야 논외로 두더라도 노시환과 정은원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한화로서 뼈아프다. 두 사람은 한화가 2019년부터 공들여 키워온 팀의 핵심 자원들이다. 정은원은 2018년 신인 때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해 정근우의 2루수 후계자가 돼 꾸준히 주전 2루수로 출전해왔다. 2021년에는 타율 0.283 출루율 0.407을 기록, 2루수 골든글러브를 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다. 같은 해 노시환 역시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다른 팀 부럽지 않은 4번 타자로 성장했다. 미뤄지기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도 컸다.그러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두 사람은 결국 국가대표에 들지 못했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합류한 대표팀에서 2루수 출전이 어려운 것은 당연했지만, 백업 내야수로도 올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승선했다.'코어'인 두 사람의 승선 실패는 2023년 현시점에서 한화 리빌딩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차례(2018년)에 불과하다. 또 이 기간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정우람 등 베테랑 선수들뿐이었다. 대부분 외부에서 영입했거나 2008년 이전부터 활약한 이들이다. 한화가 2008년 이후 길러낸 선수들 중 국가대표로 출전한 건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출전한 하주석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김민우가 전부다.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한화의 리빌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땅한 성과가 없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젊고 잠재력이 남아있다. 다만 아직 손에 아무것도 쥐지 못했을 뿐이다. 2023.01.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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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 프로야구 4대 천왕

'국보 투수' 선동열(59), '무쇠팔' 故 최동원, '바람의 아들' 이종범(52) 그리고 '국민 타자' 이승엽(46). 야구인과 야구팬이 직접 선정한 프로야구 4대 천왕 결과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올스타전에서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네 명을 공개했다. 전문가(156명)와 야구팬(109만2432명)의 투표 결과를 각 80%와 20% 비율로 반영한 결과, 선동열이 총점 91.05점을 받아 프로야구 40년 역사 '최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영원한 라이벌' 최동원은 89.99점으로 2위, 이종범이 87.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승엽은 86.55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야구계에는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이 있다. 세 선수를 모두 지도한 김응용 감독이 남긴 평가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설은 최동원'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선동열은 그야말로 최고의 투수였다. 데뷔 2년 차였던 1986시즌, 24승(6패) 평균자책점 0.99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페넌트레이스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통산 8번이나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도 3번이나 차지했다. 이승엽은 2003시즌, 56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다 홈런왕(5회)과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도 갖고 있다. 이종범은 공격·수비·주루 모두 뛰어났다. 1994시즌엔 타율 0.393 84도루를 기록하며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시리즈(KS) MVP만 2회 거머쥐며 해태 왕조의 전성기 연장을 이끈 주역이다. 최동원은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로 보여준 투혼은 아직도 회자된다. 정규시즌엔 51경기에 등판, 무려 28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7승(13패) 6세이브 223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KS에서는 5경기에 등판,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전무후무한 기록. 그는 2011년 대장암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 그를 가슴에 새긴 야구팬은 더 많아졌다. '라이벌' 선동열은 "최동원 선배는 나에게 우상 같은 존재였다. 특히 그 연투 능력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동원은 전문가 투표에서 전원에게 득표, 155표를 얻은 선동열보다 1표 더 받았다. 개인 통산 기록이나 수상 이력, 우승 경험은 선동열이 앞선다. 그러나 전문가 중 딱 1명은 최동원이 남긴 기록 이상의 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과 이승엽은 팬 투표 결과로 순위가 갈렸다. 전문가 점수에선 나란히 76.41점(149표)을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59만 5149표(10점 90점)를 얻은 이종범이 55만 3741표(10.14점)를 얻은 이승엽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공·수 기여도가 높았던 이종범이 팬심(心)을 사로잡았다. 아들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하며 이종범의 선수 시절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과 이승엽, 이종범은 레전드(LEGENDS)라는 문구와 현역 시절 등 번호가 가슴에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 섰다. 최동원의 자리를 대신한 아들 기호씨는 "아버지를 기억해주고 추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시구 퍼포먼스도 특별했다. 각 구단 대표 팬이 홈구장에서 시구하는 모습이 전광판을 통해 릴레이로 상영됐고, 그래픽으로 구현된 최동원의 투구 모습이 영상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후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선동열이 마치 그 공을 받은 듯한 포즈를 취한 뒤 시구에 나섰다. 유격수 자리에 나선 이종범이 포수 김태군에게 공을 받은 뒤 1루를 지키던 이승엽에게 송구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줬다. 이번 올스타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잇는 자리였다. 이대호(롯데), 박병호(KT 위즈) 등 현역 최고 스타들이 레전드 4인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선 황대인(KIA 타이거즈),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 젊은 선수들이 스타성을 뽐냈다. 이정후는 미국 무대 진출 의지를 드러내며, 아버지 이종범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선동열은 KBO리그 양현종(KIA)부터 안우진(키움)까지 KBO리그 대표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는 투수들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덕분에 올해 올스타전이 더욱 품격을 갖출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2.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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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제구력에 발목 잡힌 김진욱의 해답은 분명하다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투수 김진욱(20)이 또다시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김진욱은 지난 15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진욱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3개, 4실점으로 부진하자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 때문이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46이다. 김진욱은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 학교를 옮긴 탓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을 뿐, 기량과 잠재력에서 2021년 신인 투수 중 최고 자원으로 꼽혔다. 이런 평가에 걸맞게 소위 '공이 긁히는 날'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그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06이고, 9이닝당 탈삼진은 9.04개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기준으로 각각 최소 6위, 최다 6위에 해당한다. 시즌 첫 등판인 4월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5월 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다. 올 시즌 7차례 등판 중 이 두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선 모두 부진했다. 제구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9이닝당 볼넷은 5.16개로,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세 번째로 많다.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영점이 흔들려 위기를 자초한다. 김진욱은 14일 한화전 1회 선두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 이어 후속 최재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린 김진욱은 1사 후 이진영에게 선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회에도 야수 실책과 번트 안타, 사구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연속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결국 김진욱은 아웃카운트 5개만 잡고 조기 강판됐다. 제구 불안 탓에 올 시즌 몸에 맞는 공(4개)로 많은 편이다. 김진욱은 지난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데뷔 시즌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했다. 6월부터 불펜으로 전환해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좋아졌다. 보직 변경 후 평균자책점은 크게 낮췄지만, 이닝당 볼넷을 1개 이상 내준 건 변함없었다. 올 시즌 4사구를 줄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을 "롯데의 미래"라고 치켜세운다. 동시에 꾸준함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롯데는 국내 선발 투수들은 대체로 호투하고 있다. 박세웅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KBO리그 최고 우완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인복(3승4패. 평균자책점 3.52)도 기대 이상이다. 5선발이 버텨주면 마운드는 더 탄탄해진다. 김진욱을 대신해 1승 평균자책점 3.38로 페이스가 좋은 서준원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2.05.17 06:20
야구

중심도 새 얼굴도 주춤…안 풀리네 한화 타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초반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주춤하다. 10경기를 치른 13일 기준 2승 8패로 공동 9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투타 모두 부진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34로 최하위고 타선도 타율 0.202(9위) 29득점(8위)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타선에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해도 599득점(9위)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긴 했지만, 눈에 띄게 주축 선수들이 성장한 덕분에 팀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번 타자 정은원은 100볼넷을 얻어내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번 타자 최재훈도 커리어하이인 출루율 0.405를 기록했고 시즌 후 5년 총액 54억원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3번 타자였던 하주석도 타율 0.272 10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에 준하는 성적을 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4번 타자 노시환이 18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852를 기록하면서 팀의 밝은 미래를 꿈꾸게 했다. 반면 올해는 다르다. 하주석(타율 0.171) 최재훈(타율 0.156) 정은원(타율 0.146)이 모두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팀 전력이 완성되지 않은 한화다. 새 얼굴을 찾기도 버거운데 주전에서 한층 더 성장하길 기대했던 선수들까지 부진해 흔들리고 있다. 노시환만이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타율을 0.270까지 회복시켰다.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노시환은 타구가 우중간으로 나오고 있다"며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노시환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제 몫을 다 했다. 이날 한화 타선이 낸 유일한 장타였다. 가장 큰 고민은 또 하나의 기둥인 정은원이다. 지난해 신중한 타격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던 만큼,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경기 전 “시즌 초반 잡히는 뜬공이 많았다. 그래도 연습 배팅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은원은 출루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다. 선구안이 좋은 걸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의욕이 앞선 스윙이 보였는데 슬로 스타터니 본인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날 이들 네 명은 모두 무안타를 기록하고 팀의 1-12 패를 막지 못했다. FA 영입이 없었던 한화는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네 선수의 부활 속도에 올 시즌 한화의 성적도 달려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4 19:13
야구

마운드 재편 한화, 이동걸 코치 "우리만의 문화 만드는 중"

지난해 강속구 불펜 투수들을 모은 한화 이글스가 새 시즌 철벽 불펜 구축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해 전면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최하위에 그쳤지만 성과도 있었다. 2루수 골든글러브 정은원을 포함해 하주석, 노시환 등 내야진이 자리 잡았다. 선발진에서는 김민우가 14승 에이스로 활약한 가운데 김기중 등 영건들도 얼굴을 비쳤다. 반면 불펜진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년차 강재민이 평균자책점 2.13으로 특급 수호신 역할을 했다. 강력한 구위를 뽐낸 투수도 여럿 있었다. 김종수, 주현상, 윤호솔, 김범수 등이 불펜으로 나와 평균 시속 140㎞대 중반, 최고 시속 150㎞ 이상도 던졌다. 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윤호솔이 평균 시속 145.3㎞(2020년 시속 143.6㎞), 김범수가 시속 147.8㎞(2020년 시속 146㎞), 김종수가 시속 144.3㎞(2020년 시속 143.9㎞)로 재작년에 비해 한층 성장한 구위를 뽐냈다. 안정적인 1군 필승조로 자리 잡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입증했다. 이동걸 한화 투수코치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한화가 강팀이 되려면 불펜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들은 한화의 미래 핵심이 되어줄 선수들이다. 분명 본인들이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불펜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최고로 뽑혔던 이는 역시 셋업맨 강재민이다. 이동걸 코치는 “강재민은 본인이 등판해야 할 상황을 정확히 안다. 상대 타순에 따라 그날 볼 배합과 투구를 미리 정립해둔다”고 칭찬했다. 이 코치는 “주 구종이 슬라이더긴 하지만 좌타자 상대로 백도어 슬라이더도 던지는 투수”라며 “체인지업을 개발해도 좋겠지만, 슬라이더 코스를 활용해 극대화한다면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3루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주현상에 대해서는 제구력 칭찬과 함께 슬라이더 연마를 과제로 꼽았다. 이동걸 코치는 “주현상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며 “다만 좌타자 상대로는 압도적이었지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높았다”고 짚었다. 이 코치는 이어 “주 구종 체인지업은 좌타자에 강했는데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슬라이더가 약했다”라며 “슬라이더의 무브먼트와 탄착군만 개선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화 마운드에서 최고의 잠재력으로 평가받는 김범수에 대해서는 여전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동걸 코치는 “김범수는 시즌 동안 보직 변경이 있어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불펜으로만 나가고, 선수 본인도 방향성이 확실해졌다”며 “후반기 글러브를 치고 와인드업을 줄이면서 던지니 제구 편차가 줄어들었다. 구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의 제구력에 대해서도 믿음을 드러냈다. “실제로는 제구가 좋다. 유리한 카운트에 더 정확하게 던지려는 습관 때문에 볼이 많아졌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하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김범수에게 늘 ‘너는 절대 제구가 나쁜 투수가 아니다. 숫자가 얘기해준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걸 코치의 기대는 이들의 재능 때문만은 아니다.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너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이들은 프로에서 성장하면서 정말 노력했다. 코치가 가서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이 팀을 위해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코치는 “구속도 100% 이들의 노력 덕분이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님이나 제가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권유한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그 방법을 스스로 익히고 새 방법을 만들고 서로 의논하고 직접 해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구속이 오르고 있는 건 그 때문 같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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